독자적 데이터 분석

14,089개 시설 데이터를
직접 분석해 봤습니다

액티맵 DB에서 발견한 국내 여가 트렌드

액티맵 데이터팀 2026년 2월 12일 읽는 시간 약 12분

액티맵을 만들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전국 여가 시설 데이터를 내려받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. CSV 파일 하나에 담긴 14,089개 시설 정보를 파싱하고, 좌표 데이터를 클렌징하고, 카카오 장소 API로 보강하는 데만 꼬박 2주가 걸렸습니다. 그 과정에서 "한국 사람들이 여가 시간에 뭘 하는지"에 대한 꽤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했습니다.

이 글은 그 데이터를 직접 분석한 결과를 공유합니다. 단순 수치 나열이 아니라, 데이터 뒤에 숨은 사회적 맥락까지 함께 읽어보겠습니다.

14,089
전국 등록 시설
17
광역시·도 커버
40+
시설 카테고리
228
시·군·구 커버

분석 방법론

본 분석에 사용한 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(data.go.kr)에서 다운로드한 한국문화정보원의 「전국 문화 여가 활동 시설(액티비티) 데이터」입니다. 원본 데이터에는 시설명, 주소, 좌표(위도·경도), 카테고리(대·중·소분류), 편의시설 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

다만 원본 데이터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었습니다:

  • 좌표 결측: 전체 데이터의 약 3%는 위도·경도가 누락되어 있어, 주소 기반 지오코딩으로 보완했습니다.
  • 중복 등록: 동일 시설이 상호명만 다르게 등재된 케이스가 약 200건 발견되어 수작업으로 제거했습니다.
  • 편의시설 정보 불완전: 편의시설 필드가 비어 있는 시설이 약 25% 존재합니다. 따라서 편의시설 분석은 정보가 입력된 시설만 대상으로 합니다.
⚠️ 분석 한계 고지: 이 분석은 공공데이터 등록 시설만을 대상으로 합니다. 실제 운영 중이나 미등록된 시설은 포함되지 않으며, 폐업·이전 시설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. 수치는 참고용이며 절대적인 통계가 아닙니다.

1. 시설 유형 TOP 5 — "한국은 골프 공화국"

처음 데이터를 정렬했을 때 가장 놀란 부분입니다. 스크린골프와 골프연습장을 합치면 전체 시설의 약 32%를 차지합니다. 14,000개 시설 중 거의 4,500개가 골프 관련입니다.

이건 단순히 "골프가 인기"인 것을 넘어, 스크린골프가 도심 접근성과 가격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의미입니다. 월 3~5만원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스크린골프 시설이 동네 곳곳에 생기면서, 2030 세대도 "점심시간 9홀"을 치는 시대가 된 것이죠.

순위 시설 유형 등록 수 전체 비중 주요 이용층
1위스크린골프~2,400개17%20~50대 전 연령
2위실내외 골프연습장~2,100개15%30~60대, 도심 외곽
3위탁구장~1,800개13%40~60대 생활체육
4위볼링장~900개6%가족·단체, 수도권 밀집
5위테니스장~850개6%MZ세대 급성장

3위 탁구장은 의외라고 느낄 수 있지만, 동네 주민센터·체육관에 부설된 탁구 시설까지 포함하면 납득이 갑니다. 탁구는 한국에서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실내 스포츠입니다. 라켓 하나만 있으면 되고, 날씨와 무관하게 사계절 즐길 수 있으니까요.

2. 지역별 시설 밀집도 — 수도권 집중, 그러나…

예상대로 서울·경기·인천 수도권에 전체 시설의 약 38%가 집중되어 있습니다. 서울만 해도 전국의 약 17%를 차지하는데, 이는 서울 인구 비중(약 18%)과 거의 일치합니다.

흥미로운 것은 비수도권의 차별화 전략입니다. 강원도의 경우 절대적인 시설 수는 적지만, 래프팅·스키·패러글라이딩 등 자연 지형 특화 시설 비중이 전국 평균의 3.2배에 달합니다. 전남도 마찬가지로 해양레저(카약, 요트, 낚시)가 강세입니다.

💡 발견: "시설 수"만으로 지역 여가 경쟁력을 판단하면 안 됩니다. 강원·전남·제주 등 비수도권은 도심에서 불가능한 자연 체험형 액티비티로 고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. 이것이 바로 "주말 원정 레저"가 성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.

3. 편의시설 보급 현황 — 반려동물 가족은 아직 불편

편의시설 정보가 입력된 시설(전체의 약 75%)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.

34%
와이파이 제공
61%
주차 가능
18%
반려동물 동반
42%
장애인 출입구

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시설이 18%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. 2025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전체의 약 26%를 차지하는데, 여가 시설의 수용 체계는 그에 한참 못 미칩니다.

반면 주차 가능 시설이 61%로 높은 것은 한국 특유의 자동차 문화를 반영합니다. 특히 비수도권으로 갈수록 주차 가능 비율이 80% 이상으로 올라갑니다.

4. 성장 트렌드 — 테니스와 클라이밍의 약진

시설 데이터 자체는 특정 시점의 스냅샷이지만, 카카오 장소 API에서 가져온 부가 정보(개업일 추정)를 교차 분석하면 최근 2~3년간의 성장 트렌드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.

🎾 테니스장 ▲ 급성장

SNS 바이럴 + MZ세대 유입. 코트 예약 전쟁이 일상화

🧗 실내 클라이밍 ▲ 급성장

"움직이는 퍼즐" 매력. 볼더링 중심으로 1인 이용 비중 높음

🏃 러닝 관련 시설 ▲ 성장

러닝 크루 문화 확산. 단독 시설보다 복합 운동 공간 안의 트랙이 늘어나는 추세

⛳ 스크린골프 — 안정

이미 포화 수준. 신규 개업과 폐업이 동시에 발생하며 총량 안정세

5. 이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

14,000개 시설 데이터를 직접 만지면서 느낀 점을 정리합니다.

  • "골프의 대중화"는 진짜다: 스크린골프가 동네 PC방만큼 보편화되었습니다. 골프는 더 이상 "사장님 스포츠"가 아니라 20대도 퇴근 후에 즐기는 생활 레저입니다.
  • MZ세대의 "경험 소비"가 시장을 바꾸고 있다: 테니스, 클라이밍, 러닝 크루의 급성장은 SNS 공유 가치가 높은 액티비티로의 소비 이동을 보여줍니다. 인스타그램에 "#오늘의클라이밍"을 올리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.
  • 비수도권은 "경험의 희소성"으로 승부한다: 서울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래프팅, 패러글라이딩, 해양 스포츠가 비수도권의 무기입니다. 이것이 "주말 원정 여행"의 동기가 됩니다.
  • 배리어프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: 장애인 출입구 42%, 반려동물 동반 18%. 모든 시민이 동등하게 여가를 즐기기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합니다.

자주 묻는 질문

이 데이터를 제가 직접 확인할 수 있나요?
네, 원본 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(data.go.kr)에서 "전국 문화 여가 활동 시설"로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. 액티맵에서는 이 데이터를 정제·보강하여 지도 위에서 시각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가공했습니다.
데이터에 폐업된 시설도 포함되어 있나요?
원본 공공데이터에는 폐업 시설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. 액티맵에서는 카카오 장소 API와의 매칭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시설을 우선 표시하고 있지만, 100% 정확하지는 않습니다. 방문 전 시설에 직접 확인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.
분석에 사용한 도구는 무엇인가요?
Node.js로 CSV 파싱 및 데이터 클렌징을 수행했고, 좌표 보정에는 카카오 로컬 API의 주소 → 좌표 변환 기능을 활용했습니다. 시각화는 직접 코딩한 프론트엔드(HTML+JS+카카오맵 SDK)를 사용합니다.

이 데이터를 직접 탐색해 보세요

이 분석의 원천이 된 14,000+ 시설 데이터를 액티맵 지도에서 직접 필터링하고 탐색할 수 있습니다. 지역, 카테고리, 편의시설 조건을 자유롭게 조합해 보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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